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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가 지렛대… 금양, 부산 시총 20위→3위→1위 ‘껑충’(부산일보, 2023-03-26)

작성일
2023.03.27 18:52

원문 : 부산일보, 이은철 기자, 2023-03.26

 

이차전지가 지렛대… 금양, 부산 시총 20위→3위→1위 ‘껑충’ 

 

4조 4060억… 코스피 전체 72위
과감한 첨단산업 전환 성공 상징
리노공업·BNK·세방 등 뒤이어
2년 새 상위 10곳 중 6곳 바뀌어
부산 산업 체질 변화 신호탄 평가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인 금양이 부산 상장사 가운데 시총 1위를 기록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1월 3일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류광지 금양 대표가 이차전지 생산기지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산일보DB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인 금양이 부산 상장사 가운데 시총 1위를 기록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1월 3일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류광지 금양 대표가 이차전지 생산기지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산일보DB

최근 부산의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강세를 보여 온 전통 산업은 약세를 면치 못한 반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역에서는 부산 산업 체질 전반의 변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상장사 순위 지각변동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 부산 소재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는 금양, 리노공업, BNK금융지주, 세방, SNT모티브, 성우하이텍, 고려제강, 화승엔터프라이즈, 에어부산, 태광 순이었다. 2년 전인 2021년 12월 말의 부산 기업 시총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나 바뀐 것이다.

1위에 오른 금양은 이날 주가 7만 5900원을 기록, 시총 4조 4060억 원으로 전체 코스피 시장에서 72위를 차지했다. 금양은 2021년엔 2393억 원으로 부산 상장사 가운데 20위에 그쳤지만,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해 2022년 2조 1185억 원으로 오르며 3위까지 도약했다.



 

이어 반도체 시험용 장비를 생산하는 리노공업이 주당 13만 6600원으로 시총 2조 821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주 강세에 더해 5G 도입 및 정부의 디지털 뉴딜로 인한 수요 급증 기대감에도 지난해 2조 3701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은 지난 13일 리노공업에 대해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단기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부산에서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BNK금융지주는 2조 241억 원으로 리노공업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지역 금융권과 증권가에서는 BNK금융지주가 다른 지방금융지주와 비교해 저평가돼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만큼 올해 성장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도 있다. 특히 최대 자회사인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통합 문제가 빈대인 신임 BNK금융지주 회장 체제에서 다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까닭에 추후 반등 여부를 두고 시선이 집중된다.

4위에는 남구의 물류업체 세방이 올랐다. 세방은 2년 전 부산 상장사 가운데 22위에 그쳤다. 하지만 자회사 세방전지 산하 손자회사인 세방리튬배터리 신사업, 오너 3세 승계 착수에 따른 지분 확대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며 시총 8602억 원을 기록했다.

SNT모티브는 방산 호황에 힘입어 외적 성장에 성공, 시총 6683억 원을 달성했다. 이 밖에 시총을 보면 성우하이텍 5312억 원, 고려제강 5025억 원, 화승엔터프라이즈 5023억 원, 에어부산 4362억 원, 태광 4192억 원 등이다.


■19계단 뛰어오른 ‘금양’ 주목

2년 새 19계단이나 뛰어오른 금양은 지난해부터 주목을 받아 왔다. 기존 전통 산업주 강세 분위기에도 ‘첨단산업 불모지’ 부산에서 성공 스토리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인 까닭이다.

 

금양은 그동안 글로벌 발포제 제조업체 정도로 이름을 알려 왔다. 플라스틱이나 고무에 넣어 기포를 발생시킨 뒤 스펀지 제품을 제조할 때 쓰는 화공약품을 주로 취급한 까닭이다. 당시에도 글로벌 발포제 시장에서 선두권을 달리며 매년 2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낸 우량 기업이었다.

 

금양이 결정적으로 부산은 물론 전국에서 본격적인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에 뛰어들면서다. 이차전지는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1차 전지와 달리 방전 후에도 다시 충전해 반복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다. 금양은 2년 전 차세대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며 일찌감치 새로운 사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해 왔다.

금양은 결국 대기업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2곳만 보유하고 있던 기술인 ‘2170 원통형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기차와 킥보드, 전동스쿠터 등 퍼스널모비리티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올해에는 ‘2170 원통형 배터리’를 3억 셀 규모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금양이 기장 공장까지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성장세를 이어 가면 부산은 그토록 목을 매던 대기업 유치를 넘어 대기업 육성에 성공하게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류광지 금양 회장은 앞서 〈부산일보〉에 “그간 부산에서는 재료공학이나 고분자공학,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들은 고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떠났지만 이 체제가 완성되면 부산에서도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고 일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