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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백금촉매’ 상용화 성공·퀀텀센터 건립…수소연료전지 허브 꿈꾼다

작성일
2022.06.15 19:45

국제신문 :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2-06-14 19:20:25
  •  |   본지 12면


  • - 발포제 분야 세계 1위 기업 우뚝
    - 퀀텀센터 산학연 협력성장 요람
    - 디젤→수소선박 대체 연구 목표

    발포제(플라스틱이나 고무 등과 배합해 기포를 만들어 내는 물질)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인 ㈜금양은 수소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판단하고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발포제 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이 됐지만 시장의 성장 규모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산업에 뛰어든 것이다. 지난 1월 수소산업의 요람이 될 ‘수소기술퀀텀센터’를 부산 사상구 본사에서 착공했으며 올 연말 완공 예정이다.
    박형준(왼쪽 네 번째) 부산시장이 지난해 8월 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를 찾아 류광지(왼쪽 다섯 번째) 대표로부터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있다. 국제신문DB
    ■수소연료전지 산업에 뛰어든 금양

    금양은 수소산업에 필요한 백금촉매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백금촉매는 수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일으키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의 최초 과정을 책임지는 기술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소 분자(H2)를 백금촉매와 반응시켜 수소 이온(H+)과 전자로 분리시키고 이 과정에서 분리된 전자를 통해 수소연료전지가 만들어진다. 수소연료전지는 전기를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촉매로 사용되는 소량의 백금 외엔 크게 의존하는 원자재가 없고, 깨끗한 물과 정화된 산소를 내놓는다는 점에서 친환경 발전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백금촉매 기술은 최첨단의 고난도 기술이어서 지금까지 개발에 성공한 회사가 전세계에서도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양은 확립된 백금촉매 기술을 기반으로 MEA(막전극접합체 ·Membrane Electrode Assembly) 단계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MEA는 백금촉매가 도포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수소이온만 통과하게 되는 역할을 하는 멤브레인(membrane)막을 결합한 것을 말한다. 이와 함께 올해 안으로 이 MEA를 여러 개 쌓아 올리는 스택(Stack) 개발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수소산업 요람 ‘수소기술퀀텀센터’

    수소기술퀀텀센터 조감도.
    금양은 지난 1월 부산시의 전폭적 지원 하에 부산 수소산업의 요람이 될 ‘수소기술퀀텀센터’를 착공했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퀀텀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3000㎡로 지어지며 수소산업 관련 혁신기업 학계 연구기관들이 자리를 잡을 계획이다. 부지 건물공사 내·외장 인테리어 등을 모두 금양이 자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데 자금만 500억 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연말 퀀텀센터가 완공되면 부산에 수소산업 최신기술들이 모이게 되고, 각종 기술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부산의 수소산업 기술이 한 단계 점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는 미래 수소산업을 선도할 수소산업 혁신기업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열정과 기술력으로 무장해 있지만 값비싼 계측장비 등 각종 지원장비의 부족, 임대료 등 여러 고정경비의 부담 등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퀀텀센터는 부산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이들이 활용가능한 계측장비 등 각종 지원장비와 무상에 가까운 사무실을 제공하면서 전국에 산재된 유망한 수소산업 혁신기업들을 부산으로 유치하려고 한다. 이미 수도권과 중부권의 많은 혁신기업이 수소기술퀀텀센터로의 합류를 약속했고, 그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젤 선박을 친환경 수소선박으로

    금양은 수소기술 퀀텀센터를 보금자리로 하는 수소 혁신기업들, 부산의 대학과 각종 연구기관들을 ‘협력성장 어벤저스’로 육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수소연료전기 기술 외에도 수많은 기술이 더해져야 한다. 수소연료전지에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하기 위한 기술, 수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수소액화기술,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생성된 전기를 동력원에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기술 등이 통합돼야 한다.

    협력성장 어벤저스의 앞에 놓인 첫 번째 과제는 부산 앞바다에 떠있는 7만~8만 척 규모의 디젤 선박을 친환경 수소선박으로 바꾸는 일이다. 이미 심각한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기차·수소전기차로의 전환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훨씬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디젤 선박의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는 상당히 더딘 것이 사실이다. 협력성장 어벤저스는 부산 일대의 디젤 선박을 수소 선박으로 교체한 뒤 유럽 중국 등 전세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재생 에너지원의 이동 문제에서 수소가 해법을 내놓을 수도 있다. 태양광과 풍력의 효율이 각각 가장 높은 사막과 남·북극 등 오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실제 전기가 필요한 대도시로 이동할 때 수소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뜻이다. 오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해 대도시와 산업단지로 보낸 후 이 수소를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전력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즉 전기의 치명적 약점인 보관과 수송의 어려움을 수소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이다.

    금양 관계자는 “수소는 ‘높은 에너지 밀도’라는 장점 덕에 선박 드론 대형 화물차 분야에서 2차 전지 대비 확실한 우위를 갖고 있다”면서도 “보관과 수송이 쉬워 향후 수소연료전기차 수소발전소 등으로 영역이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