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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학협력브랜치기업'금양' 세계1위 발포제 기업..'수소연료전지 허브' 꿈꾼다.

작성일
2021.10.19 09:14

 

[지산학 협력 브랜치 기업] '금양' 세계 1위 발포제 기업…‘수소연료전지 허브’ 꿈꾼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주)금양 장석영 부회장(금양이노베이션 대표)이 연료전지평가장치 앞에서 금양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한 MEA(막전극접합제)를 들고 있다. 금양 제공(주)금양 장석영 부회장(금양이노베이션 대표)이 연료전지평가장치 앞에서 금양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한 MEA(막전극접합제)를 들고 있다. 금양 제공

부산의 대표적 정밀화학 기업인 (주)금양이 부산 기업 중에서는 두 번째로 부산지산학협력센터의 브랜치 센터(지점)가 됐다. 부산지산학협력센터를 운영하는 부산테크노파크는 17일 금양이 오랜 기간 연구개발에 중점을 둬오고 지역 인재 육성에도 주력해와 이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서로 ‘윈-윈’ 하기 위해 브랜치 센터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카린을 최초 국산화한 기업, 발포제 또한 최초로 국산화한 금양은 지난해 10월 자회사인 금양이노베이션을 설립해 수소연료전지 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발포제 최초 개발 등

한국 기초화학 전문기업 우뚝

지난해 금양이노베이션 설립

수소경제 R&D 투자도 박차

‘수소기술퀀텀센터’ 내년 완공

30여 곳 지역 전문기업 입주


■연구투자 확대, 해외법인으로 위기 돌파

금양은 1955년 금북화학공업(주)으로 출발해 당시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사카린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이후 부산의 대표산업이었던 신발 재료로서 발포제가 중요해지자 또다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1971년 발포제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발포제는 수지와 혼합해 제품을 부풀리는 역할을 하는, 비유하자면 베이킹파우더와 같은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이처럼 금양은 한국 기초화학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성장했지만 IMF위기를 피해갈 순 없었다. IMF위기로 인한 발포제 시장 침체는 매출을 급감시켰고 회사가 휘청거렸다.

금양 장석영 부회장은 “2001년 위기 상황에서 취임한 류광지 회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발포제가 유럽, 미국 등 선진시장에 정착하게 된다면 전 세계 발포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해 재빨리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그게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것은 물론이고, 그 무렵 기업연구소에 대한 연구 투자를 확대해 나갔다.

장 부회장은 “그 결과 마침내 78개국에 2000곳 가량의 거래처를 확보해 세계 발포제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양이 만든 발포제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내장재는 물론이고 나이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운동화, 완구, 층간방음재, 바닥재, 벽지, 단열재 등 다양한 영역의 산업자재와 생활용품을 만드는 데 쓰이고 있다.


■친환경 발포제에서 수소연료전지까지

기존 발포제인 Azodicarbonamide(ADA)는 암모니아와 포름아마이드 등 유해가스 성분을 생성해 2012년 EU 유럽화학물질 관리청에서 천식에 대한 호흡기 민감제로 고위험 물질들(SVHC)로 분류됐다. 이에 금양은 최근 포름아마이드, 암모니아, 이산화황 등 유해 가스 성분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고 질소 가스만 생성하는 친환경 발포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관련 특허를 5개 이상 출원했고 바닥재와 벽지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아가 금양은 화학 전문기업으로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할 신사업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금양은 앞으로 금양을 이끌 산업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선택하고, 지난해 10월 금양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 수소연료전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촉매라고 할 수 있는데, 금양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이전 기술과 자체 기술로 우수한 성능의 국산 촉매제를 합성해 전기 생산 기본단위인 MEA(막전극접합체)의 제작까지 마쳤다. 이를 적용한 연료전지 스택 시제품도 이달 중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금양이노베이션 대표이기도 한 장 부회장은 “국내에서는 수소차가 오래전 상용화돼 운행되고 있고 발전용 연료전지 용량이 이미 691MW에 도달한 상황으로 봤을 때 금양을 후발주자로 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수소경제가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는 시점을 2025년, 시장이 팽창되는 시점을 2030년으로 본다면 금양은 적기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수소경제의 시장규모는 2050년 2.5조 달러(약 295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소기술퀀텀센터로 수소 허브 될 것

수소연료전지는 화학에 더해 기계, 전기, 소재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이 집대성돼야 하는 분야다. 그래서 금양은 ‘협업’에서 답을 찾으려 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국내에 수소 관련 우수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많지만 자금이나 정보력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시장 개척에도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많다”면서 “이들 기업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수소기술퀀텀센터(가칭)를 기획했고 부산 사상구 감전동 부산공장 부지에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센터에는 150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되며,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부산 지역 30여 개 수소 전문 중소벤처기업과 연구소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최근 박형준 부산시장도 금양을 찾아 수소기술퀀텀센터를 위한 행정적 지원은 물론이고 수소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금양은 또 연내 수소모빌리티 협동조합을 결성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장 부회장은 “실력 있는 업체들과 함게 우수한 성능의 수소드론, 수소선박의 상용화를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면서 “협동조합의 첫 목표는 수소드론 상용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장 부회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인재와 기술, 정보가 가장 중요한데 지역기업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부산지산학협력센터에 거는 기대로, 기업의 수요와 요구를 반영한 대학 커리큘럼 개발과 지역 맞춤형 연구개발 기획, 연구인력간 교류 등을 들었다.

※이 기획은 (재)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일보가 공동으로 마련했습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